바빌론의 대표 건축물 공중정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바빌론
기원전 626년에서 539년 사이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였던 바빌론은 오늘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8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빌론은 당시 꽃피웠던 바빌로니아 문명에 대한 증거이며 독특한 도시 계획과 기념비적 건축물들, 왕싱의 권력을 표현한 장식 등을 통하여 문명의 창의성을 표현하는 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빌론은 고대 중동과 인근 지역에 정치적, 기술적, 예술적 영향을 널리 미쳤을 뿐 아니라 수학과 천문학 등의 분야에서도 상당한 과학적 유산을 남겼습니다.
바빌론의 건축물과 도시의 특성에는 건축과 도시 계획에 영향을 미친 신바빌로니아 문명에 대한 증언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바빌론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지정 면적은 약 10.54km, 완충 지역의 면적은 1.54km 라고 합니다. 이 면적의 경계는 신바빌로니아의 수도를 사방에서 두르도록 세워졌던 도시 외벽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왕의 통치 시기 건설된 도시 외벽은 전체 길이가 10.5km에 달하였고, 이는 오늘날 둑 형태의 잔재로 남아 있어 지상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고고학적 측량을 통해서도 확인됩니다.
바빌론의 유산은 이라크의 모든 고고학 유적지를 보호,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2002년 제정된 이라크의 유물 및 문화유산 보호법에 따라 보호받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면적의 약 85%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상태이며 추가적인 보존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바빌론의 대표적인 건축물 - 공중정원
오랜 세월 동안 바빌론을 지배했던 역대 왕들은 도시의 규모를 서서히 키워나가면서 수많은 건축물들을 건설했습니다. 그 중에는 전설적인 바벨탑을 비롯하여 신전, 성역, 성벽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바빌론에는 이 건축물들을 압도할 만한 뛰어난 건축물이 있었는데, 바로 '공중정원' 입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 건축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신바빌로니아 왕국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재위기간 중에 건설되었습니다.
'공중정원'이라는 명칭은 계단식 발코니 위에 식물을 심어놓은 모습이 마치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공중정원은 어떤 목적으로 지어졌는지는 증거가 없어 확실하지는 않지만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지은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왕비 아마티스가 자란 메디아 왕국은 산과 나무가 많아 자연환경이 좋은 나라였지만 바빌론은 비가 잘 오지 않고, 자연과는 거리가 먼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왕비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하여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공중정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공중정원의 각 테라스에는 엄청난 양의 흙을 쏟아부어 만든 정원이 있었고, 여기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식물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도시를 관통하는 유프라테스 강에서 물을 끌어오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 당시 모습을 어땠을까?
공중정원은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 강과 좀더 가까운 곳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아직 발굴조사가 끝나지 않아 앞으로의 조사가 크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공중정원의 소재가 불문명하여 공중정원의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대 저술가들의 기록에 의존하여야 합니다. 비잔틴의 필론에서 이에 대한 기록을 살펴 볼 수 있는데요.
'공중정원은 석재 기둥으로 떠받쳐져 있으며, 정원 밑 공간은 완전히 밀폐되어 있다. 그리고 대들보는 모두 종려나무를 사용했는데, 대들보 사이를 상당히 촘촘하게 만들었다.일부러 종려나무를 사용한 이유는 쉽게 썩지 않는 목재이고, 물이 스며들어 압력을 받으면 활처럼 휘고 간격도 좁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간격 사이로 식물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되고, 물도 흘러내려가는 것이다.
대들보 위에는 대량의 흙을 쏟아부어 여러 식물들을 심었는데, 사람들이 걸어다녀도 꿈쩍도 하지 않을 만큼 튼튼해서 보통 지면과 전혀 다를바가 없었다. 그리고 정원에 심어놓은 식물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프라테스 강에서 수도관을 통해 물을 끌어왔다. 정원 위로 물을 운반하는 데는 바퀴가 달린 대형 수차가 사용되었다. 이렇게 퍼올린 물은 각 층에 설치되어 있는 수로를 타고 운반되었다.'
이상과 같은 핀론의 기록이 실제로 얼마만큼 정확한지는 유적이 발견되지 않은 이상 확인해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필론의 기록을 통해 대략의 모습을 추정해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바빌론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바빌론의 공중정원(The hanging garden of babylon) (고대유적, 2007. 6. 4., 모리노 다쿠미, 마쓰시로 모리히로, 이만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