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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밀레 (만종, 이삭 줍는 사람들, 봄, 우유를 휘젓는 사람)

by 윤새싹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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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랑수아 밀레

키질하는 농부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 그레빌에서 출생한 밀레는 1833~1836년 셰르부르에서 그림 공부를 하다가 1837년 장학금을 얻어 파리로 진출하여 폴 들라로슈의 제자가 됩니다. 루브르 미술관에서 여러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으나, 특히 도미에의 작품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1848년 살롱에 출품한 〈곡식을 키질하는 사람(루브르미술관 소장)〉은 그 후 농민 생활을 그리는 최초의 계기가 됩니다.

 

1849년 파리 교외의 바르비종으로 이사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생활의 모습과 주변의 자연풍경을 그렸습니다. 이 시절에 빈곤과 싸우며 농민생활에서 취재한 일련의 작품을 제작하여 독특한 정감과 우수에 찬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풍을 확립하게 되며 바르비종파의 대표적인 화가가 됩니다. 그러나 밀레는 다른 바르비종파 화가들과는 달리 풍경보다는 오히려 농민생활을 더 많이 그렸습니다.

 

밀레는 말년에는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화가로서의 영광을 누렸으며, 1868년 프랑스의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게 됩니다. 주요 작품 중 〈씨를 뿌리는 사람(1850)〉, 〈이삭 줍는 사람들(1857)〉, 〈걸음마(1858)〉, 〈만종(1859)〉 등은 발표 당시부터 주목을 이끌었으며, 말년의 가작 〈봄〉에는 빛의 효과에 있어서 인상파를 예고했습니다.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들

만종 (1857~1859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만종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밀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만종〉은 황혼녘에 한 남자와 여자가 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모 영보를 알리는 상황을 상기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삼종기도를 올리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1865년에 밀레는 '〈만종〉은 옛날에 할머니가 들에서 일하다가 종이 울리면 일을 멈추고 죽은 가엾은 이들을 위해 삼종기도 드리는 것을 잊지 않았음을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이다'라고 하여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룬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화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대지는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어 자연과 인간의 밀착된 관계를 강조합니다. 전경에는 광활하고 황량한 들판 한가운데에 서서 기도를 올리는 한쌍의 농부가 있고, 이들의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기념비적이기까지 해 보입니다.

 

기도를 드리고 있는 이들의 얼굴이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화면의 빛은 이들의 제스처와 태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밀레에게 농촌은 도시와 대비되는 곳이었고, 그는 농부의 모습을 다룬 여러 작품에서 농촌과 자연의 영구함과 순수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삭줍는 사람들 (1857년, 오르세 미술관 소장)

이삭 줍는 사람들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밀레는 전원적 풍경과 농부의 노동을 즐겨 그렸는데, 이는 상류층을 비판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여인들을 밝게 비추는 빛은 신의 가호를 의미합니다. 자연은 이처럼 신의 의지를 내포하는 현상으로 밀레의 그림에서 암시됩니다. 노동하는 여인들의 모습은 대지의 색조에 가까운데, 이를 통해 밀레는 상류층보다 이들에게 신의 축복이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경에 보이는 저택과 말을 탄 사나이는 상류층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형상은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는데, 노동하는 농민에게 강조점을 부여함으로싸 밀레는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멀리 쌓여있는 노적가리에 비해 여인들이 줍고 있는 이삭은 무척 소박하게 보이는데 이는 궁핍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농민과 노동자의 처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봄 (19세기경, 오르세 미술관 소장)

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봄〉은 프레데릭 하트만이 주문한 '사계'를 주제로 그린 네 점의 연작 중 하나입니다. 프레데릭 하트만은 프랑스 동부의 알자스 지방에서 온 목화 공장을 운영하던 사업가였습니다. 루소가 하트만에게 작업비를 받고 작품을 제작하다가 완성하지 못한채로 1867년에 사망하자, 그는 이 미완성 작품들을 밀레에게 마무리 해줄것을 부탁하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무지개가 걸려 있는 납빛의 하늘을 통해 방금 소나기가 내렸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잠깐의 소나기 덕분에 작품속의 자연 풍경 전반에 생기가 넘쳐 흐르고 있으며, 분할된 붓 터치를 이용하여 다양하게 표현된 녹색의 톤들이 이 생동감을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길의 알록달록한 꽃들의 묘사는 자연을 성실하게 관찰하는 것을 즐겼던 밀레는 자연이 보여주는 어둠,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는 빛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일종의 '낭만주의적 시선'으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그는 놀랍도록 신선한 색채를 통해 찰나의 순간을 화폭안에 담고자 했습니다. 

 

 

 

우유를 휘젓는 사람 (1866년~1868년, 루브르 박물관 소장)

우유를 휘젓는 사람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우유를 휘젓는 사람〉은 갈색 종이 위에 파스텔과 검은 크레용으로 그려진 작품입니다. 밀레는 이 작품을 통해서 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나막신을 신은 전형적인 농촌 사람의 옷을 입고 우유를 휘젓는 여자 곁으로 고양이가 한마리 다가와 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른쪽 열린 문에는 닭이 서 있어 농가의 일상적 풍경을 사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작품의 왼쪽에서 비추는 빛은 여성을 어두운 실내에서 부각시켜 일상적인 노동에 가치를 부여합니다. 

 

밀레는 실내에서 일하는 농촌 여성을 특히 정겹고 꾸밈없는 화풍으로 그렸고, 고요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이들의 노동에 일종의 기념비성과 숭고함을 부여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장 프랑수아 밀레 (두산백과)'

네이버 미술백과 '만종(L'Angélus)'

네이버 미술백과 '이삭 줍는 사람들(Les glaneuses)'

네이버 미술백과 '봄(Le printemps)'

네이버 미술백과 '우유를 휘젓는 사람(La baratt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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