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 산치오

라파엘로는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의 고전적 예술을 완성한 3대 천재 예술가의 한사람입니다.
시인이며 화가였던 아버지에게서 그림을 배우다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동향인인 T.비테에게서 배웠고 움브리아파의 지도자인 피에트로 페루지노의 그림 공방에서 도제 수업을 받았습니다.
1500년경의 작품으로 알려진 콘데미술관의 《삼미신》, 내셔널갤러리의 《기사의 꿈》은 청순한 색채와 감미로운 음악적 리듬이 보이며 격정이나 위대성을 강조하지 ㅇ낳고 부드러운 매력을 나타내려 했습니다.
공간에 교차하는 화음의 물결을 민감하게 포착하는 음악적인 감각은 루브르미술관의 《성 미카엘》, 《성 게오르기우스》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예술의 기조를 이룹니다.
1504년 피렌체에서 예술적 전통에 고취되면서 F.바르톨로메오의 장대한 화면구성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암법을 배워 페루지노의 영향을 탈피하고 피렌체파의 화풍으로 발전합니다. 《도니 부처상》이나 이 시기의 초상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영향을 다분히 받았습니다. 이 시대에 가장 많이 그려진 성모자상에서도 성모의 자태나 피라미드형 구도에 있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영향이 뚜렷이 보입니다.
나아가 《그리스도의 매장》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선의 움직임까지도 모방합니다. 그러나 그는 선인의 기법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여 화면구성에 있어서 선의 율동적인 조화라든지 인물 태도의 고요함이나 용모의 청순함 등에는 언제나 독자성을 나타냅니다.
피렌체에서 몇년간 그림을 그린 라파엘로는 1508년 로마로 건너갔고, 1509년 로마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하여 바티칸궁전 내부에 있는 스탄체 서명실의 벽화를 그렸습니다. 이곳에 천장화를 그린후 사면의 벽면에 《성체논의》, 《아테네학당》,《파르나소스》 등을 그렸습니다. 그의 탁월한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로마의 고대유적과 고전 연구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완성단계에 있던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성당 천장화에서 조형적 파악법을 배워 공교한 율동적 구도를 바탕으로 고전적인 격조 높은 걸작을 이룩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무렵 교황 측근으로부터도 계속 제작의뢰를 받아 《어느 추기경의 초상》, 《토마소 잉기라미의 초상》, 《폴리뇨의 성모》와 같은 걸작을 남겼습니다.
라파엘로 작품
아테네학당 (1509~1510년, 바티칸 미술관 서명실 벽화)

《아테네학당》은 로마 바티칸궁 서명실의 벽화로, 라파엘로의 그림 가운데 가장 알려진 그림입니다. 라파엘로의 치밀한 계산 아래 그려진 상상화이지만 규모와 웅장한 느낌, 조화감 등은 초인간적인 느낌을 줍니다. 무대 같은 투시도의 공간 속에 인물들은 놀라운 조화를 이루었고 서로 시각적인 연결을 이루었습니다.
1점소실점에 의한 원근법을 따르고 있어, 등장 인물이 많아도 산만하지 않고, 집중된 느낌을 줍니다. 고전 건축의 균형감각과 질서, 선명성, 부분과 전체의 조화가 뛰어난 르네상스 미술의 걸작입니다.
베드로 성당과 비슷한 학당에 54명의 인물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54명의 인물은 대부분 철학자, 천문학자, 수학자들입니다.

옆구리에 '티마이오스'라 쓰인 책을 끼고 있는 플라톤은 이데아에 대해 설명을 하는 듯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윤리학'이라는 책을 허벅지에 받치고 지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앞의 계단 한복판에 보라색의 망토를 깔고 비스듬히 누워 있는 사람은 명예와 부귀를 천시했던 디오게네스이고, 왼쪽 화면의 앞에서 쭈그려 앉아 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는 피타고라스가 있습니다. 그의 주위에는 엠페도 클레스, 에피카르모, 아르키타스 등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사색에 빠져 있는 헤라클레이토스가, 그의 뒤에는 소크라테스가,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군인 같은 인물은 알키비아데스 입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허리를 굽혀 컴퍼스를 돌리고 있는 유클리드, 유클리드 뒤에 등을 보이고 지구를 두손으로 들고 서 있는 조로아스터, 별이 반짝이는 천구를 한손으로 받쳐든 프톨레마이오스, 그 오른쪽에는 화가인 소도마와 검은 모자를 쓴 라파엘로가 있습니다.
성체논의 (1509~1510년, 바티칸 미술관 서명실 벽화)

1509년, 교황 율리우스 2세는 자신의 바티칸 궁에 자신의 개인 도서실을 마련하면서 4개의 벽면에 벽화를 장식하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모든 문벌의 경제적, 정치적 권력을 평정하고 교황청 중심으로 르네상스 사회를 재편한 교 황은 교회의 권력자이자 이 새로운 질서를 이끌어나갈 탁월한 인문주의자로서 자신을 표현해줄 하나의 상징으로서 이 방을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따라서 이 방은 당시 명성이 자자했던 라파엘로에게 의뢰를 하였고, 라파엘로에게 네개의 벽면에 당시 중심 철학이었던 신플라톤주의의 근간사상인 진선미를 상징하는 일반적인 주제였던 신학, 법, 철학, 예술을 주제로 벽화를 제작할 것을 요구합니다.
《성체논의》는 출입구에서 왼쪽 벽에 그려졌고, 가장 먼저 그려진 신학을 나타낸 벽화 입니다. 디스푸타는 본래 주된 기독교 미술 주제 중의 하나이며 원뜻은 '논의'지만 기독교 미수ㄹ에서는 '성찬(성체)', '무구수태', '삼위일체' 등 중요한 신학상의 문제를 논하는 성직자, 성인, 교부 등의 집회도를 말합니다.
예전에 바티칸 박물관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왜 벽화를 눈여겨 보지 않았는지, 바티칸 박물관에 대해 알아보지 않고 가지 않은 것인지 정말 후회가 됩니다. 땡볕에 몇 시간을 기다려서 갔었는데, 엄청 아쉽습니다. 《성체논의》등 벽화가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분명 보았을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겠죠. 《성제논의》는 사진을 보자마자 매료가 되어서 실제로 눈으로 봤으면 어땠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바티칸 박물관에 갔었던 기억이나 엄청 아쉽더라구요.
파르나소스(1511년, 바티칸 미술관 서명실 벽화)

바티칸 서명실 벽화로서 다루어졌던 네가지 주제인 철학, 신학, 예술, 법 중에서 예술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신을 찬양하는 《성체논의》가 진지한 열성을 불러일으킨다면 《파르나소스》는 고대 시인의 시각에서 분위기를 재창출한 것처럼 더 서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는 중세의 그리스도교 중심의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고대에 대한 관심이 부활한 르네상스 시대에 걸맞게 예술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아폴론의 파르나소스를 상상하였습니다.
파르나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영지이며 그리스인들의 성스러운 산인데, 이 산의 기슭에 유명한 아폴론의 신탁인 델포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라파엘로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음악과 시를 상징하는 아폴론 신이 중심이 되어 시의 여신과 고금의 시인들을 보여주는 무대의 세계를 형상화 하였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Raffaello Santi)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아테네학당(School of Athens)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성체논의-라파앨로 산치오 (서양미술 산책, 2009., 07., 21.,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네이버 지식백과 '파르나소스-러퍼앨로 산치오 (서양미술 산책, 2009. 07. 21.,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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