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이상에 이르는 그리스 문명을 보여주는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는 아테네에 대한 전설이 생긴 신성한 신정으로서 1,000년 이상에 이르는 그리스 문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원전 15세기의 왕궁과 최초의 요새인 펠라스기 성벽에서부터 헤로데스 아티쿠스가 서기 161년에 세운 음막당, 오데움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독특한 공공 기념물들이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공간가운데 하나에 건설되고 보존 되었습니다.

 

아크로폴리스는 일리소스 계곡에 있는 높이 156m의 바위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지 면적이 3ha가 채 안되는 이곳은 기원전 제2천년기부터 왕궁과 제사 장소를 보호하기 위한 요새였습니다. 고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펠라스기의 성벽에 의해 보호되었습니다. 그 성벽은 기원전 1200년경부터 시작된 도리아 인의 아테네 침공 이전에 존재했습니다.

 

기원전 514년 제1대 참주인 히파르코스에 이어 기원전 510년에는 제2대 참주인 히피아스의 정권이 무너진 후 아크로폴리스는 재건축됩니다. 저주를 받았다는 델포이의 신탁에 의해 펠라스기 성벽은 파괴되었습니다. 성벽의 보루가 없어지자 그 위쪽에 자리 잡은 도시는 약화되었으며, 기원전 480년에는 크세르크세스1세가 이끄는 페르시아군은 도시를 약탈하고 신전을 불태웠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기원전 480년 아크로폴리스가 약탈당한 것이 오히랴 고대 그리스의 가장 훌륭한 조각 작품들을 보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성벽의 보루는 기원전 472년~기원전 471년, 아테네와 그 외항인 피레우스를 둘러싼 '긴 성벽'과 같은 시기에 파괴되었습니다.

 

기원전 5세기는 아테네 민주주의가 절정에 이른 시기입니다. 기원전 447년~406년의 수십년동안 계속해서 여러 건축물이 세워졌습니다. 아테나 여신을 모시는 주신전인 파르테논 신전, 피시스트라투스 성문을 대신해 고대 왕들의 성채에 이르는 입구 가운데 한 곳에 세워진 기념비적인 입구인 프로필 라이온, 아테나 니케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 등은 그리스 고전 예술의 4대 걸작입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기원전 404년 4월 스파르타의 아테네 점령으로 '긴 성벽'이 파괴되었지만 아크로폴리스의 건축물은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의 찬사를 받았던 기념물이 서 있는 아테네의 성스러운 언덕은 페르가몬, 카파도키아, 이집트 등의 군주들, 그리고 클라우디우스, 하드리아누스 같은 로마의 황제들, 그리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개인 교사였던 헤로데스 아티쿠스 같은 부유한 개인 등 당대 권력자들에 의해 꾸준히 미화되었습니다.

 

아크로폴리스의 기념비적 유적을 손상시킨 최초의 시건은 267년에 있었던 헤룰리 족의 침공입니다. 이후 오랫동안 비교적 평온했지만 유적은 여러 차례에 걸쳐 손상을 입었습니다. 동로마 제국 사람들은 신전을 교회로 바꿨으며, 그곳에 있던 예술 작품을 콘스탄티노플로 가져갔습니다. 1204년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아테네는 유적에 대해 별로 무관심한 프랑크 왕국 제후들의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1456년 터키 인이 아테네를 점령하자 그곳은 모스크가 되었고, 에레크테이온 신전은 종종 터키 총독의 후궁이 머무는 처소로 이용되곤 했습니다. 1687년에는 최악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로시니의 베네치아 군대가 아크로폴리스를 포위하자 터키 인의 화약고로 사용되던 파르테논 신전에 폭발이 일어난 것입니다. 19세기에는 오스만 정부에 파견된 영국 왕의 대사인 엘진경이 술탄으로부터 공식적인 허락을 받고 신전의 대리석 부분을 가지고 감으로써 약탈은 끝났으며, 엘진이 가져간 유물은 1815년 이래 대영 박물관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1세기에 걸친 발굴과 현장의 개선 이후, 아크로폴리스는 이제 심각한 대기 오염의 영향을 받아 온 대리석 부분의 안전한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가장 혁신적인 야외 보존 기술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 Athens)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센터(영/불어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