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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뢰헬 - 바벨탑

by 윤새싹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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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피테르 브뢰헬

브뢰헬의 출생과 성장, 교육 등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브레다에서 출생하여 인문주의 교육을 받았으며, 나중에 장인이 되는 피테르 쿠케판 알스트의 도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또한 1551년 안트베르펜의 화가 길드에 장인으로 등록했는데, 이를 근거로 1525년에서 1530년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브뢰헬의 장르화는 풍경화적 요소가 있는 화면에 다수의 농민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농업, 사냥, 음식, 축제, 연회, 놀이 등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16세기 생활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브뢰헬의 회화 중 절반은 기독교 주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의 종교화는 모두 개인 소장용으로 그려졌고, 주제는 신교와 구교에 공통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어떤 정치적 당파나 종교 단체에 가입하지 않았고 특정 철학을 교조적으로 따르지 않았습니다.

고국의 현실과 이에 대한 그의 입장은 그림 속에 암시적으로만 담겨 오늘날까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브뢰헬은 40대 초반인 1569년에 사망했고, 그의 아들 피테르와 얀도 화가였으며, 브뢰헬 집안은 4대에 걸쳐 많은 화가를 배출했다고 합니다.

 

 

 

대 피테르 브뢰헬 작품

눈 속의 사냥꾼 (1565년,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소장)

브뢰헬은 안트베르펜의 부유한 은행가의 후원을 받아서 계절과 달을 주제로 한 연작을 그렸습니다.

브뢰헬 전성기의 전형적인 특징이 여실히 드러나는 이 연작들은 이후 합스부르크 왕가의 루돌프 2세가 수집하지만, 30년 전쟁으로 작품이 흩어져서 현재는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 입니다.

연작은 각기 두 달씩 한 화면에 묘사한 여섯점의 패널화일 것이라는 추측 속에 지금까지는 다섯점만이 전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눈 속의 사냥꾼>은 '계절' 연작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풍경화 분야에서 그가 달성한 최고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뤼헬은 이 작품에서 일 년 열 두달 중 가장 추운 두 달을 묘사하였습니다.

옛 플랑드르의 달력 표현에 따르면 농민의 사냥은 12월과 1월을 나타냈으며, 작품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강한 대각선상의 구성은 이 그림이 연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의도되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1월과 2월을 나타내는 그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눈 속의 사냥꾼> 에서 흰 눈과 대비되어 검은 실루엣만으로 그려진 사냥꾼의 모습은 겨울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거친 사냥을 마다않는 농부들의 힘겨운 삶에 대한 화가의 안타까운 시선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반면 언덕 아래 꽁꽁 얼어붙은 연못에서 아이들이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며 신나게 노는 모습은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듯 합니다.

 

 

 

농부의 결혼식 (1568년, 빈 미술사 박물관)

농부의 결혼식 © The Bridgeman Art Library - GNC media, Seoul

브뢰헬이 시골 축제의 정겨운 풍경을 다룬 작품들 중 하나가 바로 <농부의 결혼식> 입니다.

낙천적인 농민들의 생활상을 재치 있게 풀어 놓은 이 그림은 브뢰헬의 후기 작품들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혼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건물 내부에는 천정까지 건추가 가득 쌓여 있고, 오른쪽 벽에 전통에 따라 마지막 한 다발의 밀짚이 걸려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는 황금색이 화면 전체를 압도하는데, 흰색이 머릿수건, 앞치마, 바지 등에 세심하게 배치되어 색채간의 어울림이 한층 돋보입니다.

 

신부는 화면 중앙쪽에 짙은 초록색의 휘장이 있는 쪽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신부가 분명이 드러나 보이는데, 신랑은 누구인지, 어디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고 합니다.

화면 오른쪽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오는 남자나 술을 따르고 있는 청년이 신랑이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바벨탑 (1563년, 빈 미술사 박물관)

<바벨탑>은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바벨탑에 관한 극적인 일화에 대한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 내용은 높고 거대한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던 인간들의 오만한 행동에 분노한 신은 본래 하나였던 언어를 여럿으로 분리하는 저주를 내렸다고 합니다. 바벨탑 건설은 결국 혼돈 속에서 막을 내렸고, 탑을 세우고자 했던 인간들은 불신과 오해 속에 서로 다른 언어들과 함께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뢰헬은 바벨탑을 3점 그렸다고 하는데, 현재는 2점만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벨탑>은 현재 남아 있는 다른 한 점인 <작은 바벨탑>의 두 배에 가까운 크기로 제작이 되었다고 하며, 두 작품의 전체적인 구도는 거의 동일하지만, <바벨탑>이 다양한 인물 군상들과 도시 풍경을 보다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벨탑>속 바벨탑은 광활하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 속에 거대한 탑이 한창 건설 중으로 보입니다.

특히 복잡한 계단으로 이어진 각 층 간의 연결 작업이 부각되어 공사의 속도감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탑의 내, 외부에서 여러 무리의 일꾼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거대한 기중기와 작은 도르래, 조립식 구조물과 석재 더미 따위가 여기 저기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탑의 오른쪽에 마치 개미떼처럼 모여 있는 사람들이 기중기를 이용해 큰 돌덩이를 위로 올리는 것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들 옆에 위치한 항구에는 건축 자재들을 운반해 온 것으로 보이는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이미 일부분이 완성된 바벨탑의 왼쪽 너머로 집과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의 모습이 후경까지 이어집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대 피테르 브뢰헬'

네이버 지식백과 '눈 속의 사냥꾼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농부의 결혼식'

네이버 지식백과 '바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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